서민형 플스5 등의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실제 사용 APU는 PS5에 들어가는 APU의 직계 파생품이기 때문입니다.
PS5 수준은 아니지만 70%정도의 성능을 뽑아낸다고 하니 게이머들의 입장에선 서민형 스팀머신을 저렴하게 맞출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들 있는 것 같습니다.
PS5 APU 스펙 (기본형)
CPU: Zen 2, 8코어 16스레드
GPU: RDNA. 36 CU
메모리 : 16GB GDDR6
SoC 구조 ( CPU+GPU+I/O 통합 )
AMD BC-250 스펙
CPU: Zen2, 6코어 12스레드
GPU RDNA. 24CU
메모리 : 16GB GDDR6
SoC 구조 ( CPU+ ... 동일)
PS5 APU와 BC-250과의 관계
PlayStation 5에 사용된 APU의 AMD 내부 코드네임은 Oberon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칩은 Zen 2 CPU와 RDNA2 GPU를 하나의 다이에 통합한 SoC로, 콘솔 환경에 맞게 설계된 고성능 APU입니다.
BC-250에 사용된 칩은 이 PS5 APU 계열에서 파생된 SoC로 보입니다.
완전히 동일한 칩을 그대로 사용했다기보다는, 일부 기능을 비활성화한 변형 버전에 가깝습니다. 컷칩이라고들 하죠.
BC-250
CPU와 GPU 일부 기능이 비활성화된 컷다운 구조
원래는 콘솔에 사용되지 못한 칩을 특정 목적(채굴/서버)에 맞게 재구성한 보드
채굴시장 악화로 시장에 풀려 해외 러시아, 일본, 미국등을 시작으로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관심들을 보이는 중
구매
사실 전 안 사려했습니다. 분명 취소했는데 판매자가 보내버려서 국제택배 보내기도 귀찮아서 그냥 당시가로 다시 구매하는 거로 협의하고 구매하였습니다.
금액은 약 15만 원 정도 든 것 같습니다. (블로그 글을 쓰는 12월 28일 기준 24만 원까지 올랐네요;;)
크리스마스..선물?!
컴퓨터 액세서리라고 적혀있어 설마 설마 하고 집에 와보니 BC-250이 와 있었네요...
박스가 찍혀있었지만 다행히 내용물엔 영향이 없던 것 같습니다.
중고 아닌 새 제품처음보는 방열 구조
다른 분들이 리뷰한 것과 같이 방열판 상단이 전부 막혀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부분이 다 막혀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깔끔하게 막혀있는 구조
공랭쿨러를 위에다가 그대로 얹혀놓으면 효과를 제대로 받지 못할 구조입니다.
이쪽으로 바람이 나오는 구조
해당 제품은 블로워 방색의 팬을 이용하여 옆으로 바람을 넣어주게끔 설계된 듯 보였습니다.
구글링시 나오는 이미지
애초 위와 같이 채굴을 위해 제작된 모델이라고하니, 위에 일일히 공랭쿨러를 올려두는 것 보다 블로워 팬 방식이 좀 더 공간 효율측면에선 맞는 부분으로 보이긴 합니다.
블로워 팬 : 공기를 축 방향으로 빨아들여 회전축의 수직 방향(측면)으로 내보내는 방식의 팬으로 높은 정압에 지향성 공기흐름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같은 풍량 대비 소음이 큰 편에 일반 쿨러보다 풍량이 낮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로워 팬 예시 사진
하지만 일반 유저가 저렇게 사용하는 일은 드물고, 저렇게까진 할 필요도 없죠.
그래서 공랭쿨러를 그냥 설치하고자 한다면 일일히 펴줘야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는데, 사실 그냥 위에다가 쿨러로 쏴주면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실제로 돌려보면 그건 제 착각이라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제품을 받아보면 방열 잘 될 것 같은데 굳이 일일히 펴줄 필요 있나... 라는 착각은 제품을 켜보자 펴야겠단 생각이 들게 하는 온도를 내뿜었습니다.
사이드
옆에서 바라볼 때 구리파이프를 볼 수 있었습니다.
뒷 판
밋밋한 뒤판에는 방열판 고정 나사들이 있습니다. 저쪽으로도 쿨러하나를 더 두던가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하판도 뜨겁네요.
방열판 우상단 측면
방열판 우측 상단에 auto power 여부를 지정할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옆에 cmos clear를 할 수 있게끔도 해놨네요.
AUTO_PWRON1의 경우 1-2번을 연결인 경우, 파워 인가 시 자동 부팅이 이루어집니다.
이를 원치 않으시면 2-3번으로 연결하시면 됩니다.
후면
보시면 왼쪽이 전원, 오른쪽이 리셋 버튼입니다. 수동 전원 인가로 설정하신 경우 왼쪽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추후에 전원이 들어오면 버튼은 각각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표시됩니다.
후면 포트 구성
후면 포트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USB 2.0 x 2개
USB 3.0 x 2개
DP
LAN(Gigabit)
전원/리셋 버튼
바로 앞 SSD(m.2) slot
m.2 slot에 대한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슬롯 개수: 1개
규격: M.2 2280
인터페이스: NVMe (PCIe 2.0 x2) 및 SATA 3 겸용 지원
PCIe 2.0 x2 의 속도는 대략 1000mb/s 까지라고 하지만 이론상 속도이기에 어차피 큰 속도가 나오진 못할 거로 예상되어 한창코퍼레이션의 Cloud SSD 256GB를 사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속도가 최대 읽기/쓰기 각각 500mb/s, 450mb/s 정도 나오는 제품으로 최근 메모리를 비롯해 SSD 또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선 3만 원에 쿠팡 로켓배송이 가능한 제품이기에 해당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집에 남은 다른 SSD를 쓰기엔 너무 아까웠습니다. 어차피 최대속도가 안 나올 거 보니 말이죠.
BC250
언젠가 PC 조립 후 남은 마이크로닉스 케이스에서 뗀 듯한 쿨러가 있어 연결해 줬습니다.
이땐 방열판을 건드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기판엔 CPU FAN을 연결할 수 있는 단자핀은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아 일단 이거라도 끼웠습니다.
CPU_FAN1 이면 2도 있는 줄 알았잖아..
팬, SSD를 연결 후 파워를 연결하였습니다.
파워는 집에 있던 500w 정격 잘만 파워를 연결하였습니다.
모델명 :잘만 EcqMax 500w 83+
뻥파워만 아니면 될 것 같습니다.
8pin
파워에 보시면 이런 8 pin 단자가 있습니다. 이걸 연결해 주시면 됩니다.
전원부 연결
별거 없습니다. 8pin 하나면 됩니다. PCI-E라고 적혀있든 안 적혀있든 상관없습니다.
PCIE 8핀만 연결하면 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상단 건전지를 넣지 않았네요.
건전지는 CR2032 넣어주시면 됩니다.
CR2032
이제 파워에 전원을 넣어줘야 합니다.
아쉽게도 BC-250 전원을 눌러도 켜지지 않습니다.
당연하게도 순수 전원만 연결되어 있지 메인보드와 같이 신호를 따로 주는 무언가가 연결된 게 없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파워 쇼트가 필요해 보입니다.
연결할 거리를 찾다가 방바닥에 떨어져 있던 트위스트 타이라고 하죠? 빵끈? 철사끈이라고도 했는데 그걸 주워다가 사진과 같이 양쪽 표피만 살짝 벗겨내서 파워에 잘 들어가게끔 끝쪽을 살짝 접어줍니다.
마침 땅에 있던 트위스트 타이..초록색 + 검정색
고대로 상단 초록색 연결 부위와 검은색 연결 부위를 찾아 연결해 줍니다.
초록색(PS-ON): 보통 24핀 커넥터에서 딱 하나뿐입니다.
검은색(GND): 초록색 바로 옆이나 주변의 아무 검은색 선에 꽂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빵끈은 좀 위험하니, 나중에 24 pin on/off 스위치라도 사야 될 것 같습니다.
정상적으로 부팅이 완료되고 CMOS , BIOS 설정 화면으로 진입 성공되었습니다.
온도 표시
켜놓고 씻고 오니 IDLE 온도가 60도.. 70도... 80....
싸구려 쿨러 붙여놔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지만... 안 꺼졌으면 됐습니다.
우선 커스텀 바이오스를 올려야 한다는 글들을 봐놓은 상태였지만, 이렇게 온도가 높아서는 언제 꺼질지도 모르는 상황에 혹여나 바이오스 올리다가 꺼질까 염려되었습니다.
제대로 된 쿨러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바이오스를 올리지 않았는데 마침 며칠 뒤 민티저님의 영상이 올라오면서 민티저님이 사용한 쿨러와 동일한 제품이 쿠팡 로켓배송되는 것을 확인하고 구매하였습니다.
민티저님이 구매하신 제품
결국 나도... 방열판 오픈
심각한 온도로 인해 이건 아니다 싶어 결국 저도 방열판을 따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는 따기보다 지그시 눌렀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처음 3개만 눌렀을 때 모습
눌러보니 누룰만 합니다 (?)
지긋이 대충 누루고 다시 누룹니다.
이게 하다 보면 노하우가 생기게 됩니다. 자연스레 생깁니다.
하나는 기대로 하나가 누루는 형식
작은 드라이버 두 개로 진행했는데 아.. 이렇게 하다가는 몇 시간 걸린다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두드리기도 하고 별 짓을 다했는데 괜히 모양만 이쁘지 않게 나오더라고요.
결국 제가 선택한 방법은 카드 찍기였습니다.
만료된 체크카드
마침 기간 만료된 카드가 있어 찍고 지그시 눌러주니 나름 편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1차로 카드 찍기
카드로 먼저 한 번씩 눌러주고 이후에 빠르게 드라이버를 가지고 이쁘게 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2차로 드라이버가 눌러주고 정렬
카드로 먼저 누르지 않고 드라이버로만 누르면 너무 힘듭니다.
그렇게 방열판을 2열만 따고 위에 쿨러를 올렸더니 온도가 40도 후반에서 50도 중반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전 게임을 안 하기 때문에 게임을 할 예정이신 분들이라면 전 다 따는 걸 추천드립니다.
솔직히 외국 유저분들 대게 다 따던데 이게 정답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하루에 한 열씩 딸 예정입니다.
3열을 제거했을 때와 4열을 제거했을때 얼마나 차이 날진 모르지만 확실한 건 안 땄을 때랑 2열만 딴 지금 손으로 방열판을 만졌을 때 체감이 확실히 다릅니다. 뜨거워서 오래 못 만지겠다는 느낌을 받았던 처음과 달리 지금은 그냥 미지근합니다.
결론
PC 메모리 가격이 미친 듯이 고공행진 하는 지금 기준에선 말도 안 되는 가성비 제품인 건 사실이지만, 하드웨어에 대한 사소한 지식 리눅스에 대한 익숙함이 없으신 분들에겐 아무래도 어려운 제품인건 사실입니다.
케이스도 마땅치 않아 3D 프린터가 없는 분들에게도 추천드리기가 어렵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알리익스프레스 가격은 24만 원이 된 상황에서 이쯤 되면 그냥 중고 PC ( zen2 + rx6600 + 8GB )을 당근에서 구하시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가격이 15만 원 이하로 내려왔고 평소 이런 제품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도전해 볼 만한 제품입니다.
생성형 AI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제품이지만 사실 Rocm 설치까진 가능하나 이후 작업에선 원활하지 않음을 확인하여 게임이 아닌 작업을 위한 분들이시라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시는 것을 권고드립니다.
제 경우 어차피 구매했으니 생성형 AI로 활용하려 했었고 마지막 포스팅쯤에 관련 내용을 정리해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은 커스텀 바이오스 업그레이드 방법, BIOS 설정 등에 대해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